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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發 오일쇼크 오나

'이란 핵' 안보리 회부 합의…3월초 최종 제재 결정

이란發 오일쇼크 오나 내달초 제재여부 최종 결정…이란측 "정당성 없다" 반발 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 [재점화 되는 '오일쇼크'] 감산 유혹받는 OPEC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ㆍ러시아 등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이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핵 포기 선언이 없는 한 이르면 오는 3월 초에 안보리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석유시장의 공급불안으로 인한 '이란발(發)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이 영국 런던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논의, "2월2일 개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UN 안보리에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결정을 보고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정당성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바드 바이디 국가최고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이란 국영 TV에 출연, "이란의 핵 연구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이달 초 재개된 핵 연구작업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핵 연구 및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이란의 안보리 회부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의 파상적인 공세로 더이상 이란을 보호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러시아의 주장대로 이란에 대한 최종 제재결정은 3월6일 IAEA의 정기 이사회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달여 동안 이란의 태도변화 여부에 따라 안보리 경제제재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안보리의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이 하루 400만배럴을 생산해 이중 240만배럴을 수출하는 세계 4위 석유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제임스 바티스 박사는 "이란이 원유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만 줄여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란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배럴당 0.59달러(0.9%) 상승한 68.35달러에 거래됐다. 입력시간 : 2006/01/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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