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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정치위기 확산
입력2005-07-10 17:13:08
수정
2005.07.10 17:13:08
野의원 매수 스캔들로 집권당 총재 사퇴
집권 여당의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로 불거진 브라질의 정치권 위기가 집권당 총재의 사퇴로 확산되는 등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집권 노동자당(PT)의 조제 제노이노 총재는 9일(현지시간) 최근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과 관련,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총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노이노 총재는 의회 내 지지를 대가로 야당 의원들에게 매월 1만2,000달러씩을 지급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제노이노 총재는 이날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하며 “PT 지도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가 원활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PT는 브라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양심과 열의를 가지고 행동했을 뿐 결코 야당 의원들을 매수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30개월간 집권당을 이끌어온 제노이노 총재가 물러남에 따라 브라질의 정치 혼란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 우파 야당인 브라질노동당(PTB)의 호베르투 제페르손 총재는 지난 달 “PT가 야당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여기에는 룰라 대통령의 최측근도 관련돼 있다”고 주장해 룰라 대통령과 정부를 최악의 위기로 몰고 갔다.
한편 정치권 위기가 확산되며 브라질 증시의 보페스파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 26639.83이던 주가 지수는 지난 8일 현재 24422.91을 기록, 거의 10% 가까운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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