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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회동

서울시청서 30분간 환담<br>"단일화 논의 했나" 관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고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1년 전 자신의 도움으로 당선됐던 박 시장을 만난 것이라 여러 가지 추측을 낳았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 박 시장과 30여분간 환담했다. 이 자리는 서울시장선거와 관련, 지난해 9월6일 이뤄진 안 원장, 박 시장 간 단일화 1주년을 기념해 박 시장이 안 원장을 초청해 이뤄졌다고 양측은 밝혔다. 둘의 만남은 박 시장 취임 한 달 즈음인 지난해 11월27일 성사된 비공개 회동 이후 처음이다.

배석자 없이 진행된 환담에서 안 원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전했고 박 시장은 1년 전 단일화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둘의 만남에 대해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지속적으로 많은 분야의 분들과 만나고 있다"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결정된 직후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다고 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 곧바로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1년 전 민주당과의 단일화 경험이 있는 박 시장에게 이와 관련한 조언을 들었을 가능성이 많다. 또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 중 다수가 현재 안 원장 측에 포진돼 있는 만큼 박 시장이 향후 민주통합당, 안 원장 간 단일화 과정에서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민주통합당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행보를 시작한 상황에서 언론에 계속 노출될 필요가 있고 박 시장을 만난 것만큼 눈길이 가는 뉴스가 있겠느냐"며 "그 이상의 확대해석은 불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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