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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싸이처럼 기업하기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기가 뜨겁다. 한국 노래와 춤이 이렇게 전세계인의 공감과 흥을 불러 일으킨 적이 없었다. 싸이와 강남 스타일의 성공요인을 SMART라는 키워드로 나름 정리해봤다.

첫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이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처음 올라간 게 7월15일이다. 이후 페이스북에 의견이 올라오고 리트윗이 확산되면서 인기가 활화산처럼 번졌다.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의 개방성ㆍ동시성ㆍ양방향성에 따른 효과다.

둘째, 정신력(mentality)이다. 노래의 창의성도 놀랍지만 부모 뜻을 꺾고 음악과 춤에 미친 인생역정이 더 놀랍다. 어려움 속에도 싸이는 자기 스타일의 노래를 고집하며 끝없이 도전했다.

셋째는 실행력(action)이다. 지금껏 싸이만큼 넘치는 에너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가수를 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 귀국 후 곧장 서울광장에서 최대 인파 속 공연을 펼친 뒤 바로 다음 날 군부대에서도 공연을 했다. 이어서 전에 일정을 잡았던 대학 축제에도 빠짐없이 참가하며 펄펄 뛰었다. 싸이는 음악에, 춤에, 자신이 하는 일에 미친 셈이다.

넷째, 반응성(responsiveness)이다. 점잖을 빼지만 흥에 겨워 뛰고 싶어 하는 팬들의 내면을 잘 읽었다. 철저하게 고객의 눈높이에 노래와 춤을 맞춘 것이다.

다섯째, 기술(technique)이다. 강남스타일 춤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여기에는 싸이의 만만찮은 춤 내공이 숨어 있다.



기업인들도 싸이처럼 기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과 용기, 불굴의 도전정신은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감안한 제품을 개발하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도 배워야 할 점이다. 끝없는 연구개발(R&D) 투자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SNS의 활용이 필요하다. 아직 많은 기업인이 SNS에 대한 관심이 낮다. 하지만 여러 폐해에도 불구하고 SNS는 피할 수 없는 환경이 돼버렸다. 미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링크드인 등 SNS를 통해 취업정보를 얻고 인사담당자의 절반 정도가 구인에 SNS를 활용한다고 한다.

자사 제품을 입든, 쓰든 사용하는 동영상을 재미있게 찍어 유튜브에 올려 보라. 어느 날 아침 조회수가 수천, 수만건을 넘고 세계 각지에서 문의서가 날아오는 ‘대박’이 터질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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