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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구·경북 '윈윈'하는 경제통합을

부산은 부산신항, 대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신도시, 그럼 대구는? 대구ㆍ경북에서 경제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통합 추세와 국가 차세대 성장축의 수도권ㆍ충청권ㆍ서해안권 집중 등으로 대구ㆍ경북의 경제통합은 이제 대세가 된 듯하다. 대구ㆍ경북연구원이 연초 경제통합 발전전략을 올해 중점 연구과제로 설정하면서 시작된 통합 논의는 이제 구체적인 경제권 통합 모델 제시에까지 이르고 있다. 대경연구원은 일본 아이치현의 생산축과 나고야시의 지원축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킨 ‘나고야권 경제통합’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제시했다. 대구와 나고야는 한국과 일본에서 똑같이 ‘제3의 도시’에서 ‘제4의 도시’로 밀려났고 섬유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구조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대구와 경북은 지금도 단일경제권에 가깝다. 대구의 고급인력 공급이 없었다면 지난해 구미의 수출 300억달러 돌파는 힘들었을 것이고 구미ㆍ경산 등의 도시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대구가 국내 3위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경제통합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별도의 행정기반, 방법론에 대한 시각차, 대구 중심의 경제통합 우려 등 통합을 위한 난제는 산적해 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도 연초 모 방송토론회에서 “대구와 경북도를 통합, 청사를 경북 북부 지역으로 옮기면 대구는 경제중심, 경북은 행정중심으로 공동발전할 것”이라며 행정통합 우선에 무게를 뒀다. 최근 유치전이 뜨거운 정보통신부의 ‘모바일특구’(향후 5년간 1조원 투입)도 대구와 경북이 경쟁과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윈윈할 수 있는 경제통합 방안 마련에 대한 지역 각계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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