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7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장악] 화제의 당선자들 이슬람 교도·사회주의자, 하원·상원에 사상첫 진출민주 패트릭, 매사추세츠州서…흑인 역대 두번째 주지사에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미국 '11ㆍ7 중간선거'에서는 사회주의자와 이슬람교도 등 이색적인 인물들이 줄줄이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또 주지사 선거에서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재선에 성공했고 역대 두번째 흑인 출신 주지사 기록도 나왔다. ◇사회주의자 첫 상원 진출=버몬트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65ㆍ무소속)는 자타가 공인하는 사회주의자로 유명하다. 30년 넘게 정치에 몸담아온 샌더스 당선자는 미국 정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회주의 색채에도 불구하고 지난 94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16년간 8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시장개방에 반대입장인 샌더스는 6월 동료 하원의원들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사상 최초 무슬림 의원 탄생=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민주당의 키스 엘리슨(43) 후보가 미국 의회 사상 최초의 무슬림(이슬람교도)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흑인인 엘리슨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최초로 유색인종으로서 하원의원이 됐다는 기록도 동시에 세우게 됐다. 변호사 출신인 엘리슨은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미국 사회의 통합은 다양한 종교를 흡수해야 가능하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며 표심을 사로잡았다. ◇슈워제네거 주지사 재선 성공=영화배우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59ㆍ공화당)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선됐다. 슈워제네거는 올초만 하더라도 지지율 급락으로 할리우드 복귀설이 나돌았으나 '공화당과의 거리 두기' 전략에 성공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역대 두번째 흑인 주지사 쾌거=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는 흑인인 데벌 패트릭(50ㆍ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더그 와일더에 이어 역대 두번째 흑인 주지사 기록을 세웠다. 하버드대학 로스쿨 출신인 패트릭 당선자는 코카콜라 등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한 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입력시간 : 2006/11/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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