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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 구체 그림 그리고 연관된 교내 활동 적극 참여를

■ 중3 고입 비교과영역 대비 이렇게

동아리·공모전·토론회 등 실적보다 준비 과정 중요

꾸준한 독서·봉사 바람직

신학기가 시작되면 중3 학생들은 본격적인 고입 준비에 들어간다. 고입 평가 항목은 내신 성적을 뜻하는 교과 영역과 수상 경력,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등 비교과 영역으로 나뉘는데 성공적인 고입을 위해서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미 1~2학년 때에 받은 교과 영역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비교과 영역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는 1단계 추첨 후 2단계 면접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는 등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비교과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제출 서류인 자기개발계획서가 자기소개서로 명칭이 바뀌었다. 또 기존에는 자기주도 학습과정, 진로 계획 및 동기, 독서활동을 포함한 자기주도 학습영역(1,500자)과 인성영역(800자)을 작성했다면 올해부터는 지원 동기, 활동 계획과 진로 계획, 인성 부분을 통합해 1,500자 내에서 작성하도록 했다. 분량이 줄어 부담도 다소 낮아졌지만 자기주도 학습이나 독서활동 등의 경우 지원 동기나 개인 경험과도 연관되고 학생부에 기본적으로 기재되는 부분이라 면접 시 확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먼저 장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가'가 아닌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결정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 공연장에 세우고 싶다. 그 일을 수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직업이 외교관이라 생각한다'처럼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가 먼저 세워져야 한다. 비교과 영역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다음으로는 장래 하고 싶은 일을 기준으로 연관된 교내 활동을 확인해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 게시판 등을 통해 연관된 대회나 해당 진로 관련 교육 등의 일정을 확인해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련된 동아리나 소모임이 있으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된 공모전이나 토론회 등을 찾아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준비하는 과정이지 입상 실적이 아니다. 이제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실적 중심의 사고보다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먼저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학생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관련 서적만 읽거나 권장도서 목록의 책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다양한 사고를 원하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그동안 독서활동이 부족했다면 장래 희망과 관련된 권장도서를 2~3권 정도 읽고 그 밖에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체육 분야로 나눠 1~2권씩 읽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데다가 면접 시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적절한 봉사활동도 필요하다. 일부 학생들은 힘들고 남들이 꺼리는 봉사활동을 해야 더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억지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인성 부분에서 보는 것은 봉사활동의 내용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사소한 일에서라도 인성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다. 따라서 봉사활동 자체의 질이나 시간의 양을 따질 것이 아니라 어떤 활동 속에서 내가 무엇을 깨닫고 성숙해졌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성적이 낮은 친구들과 스터디를 해서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거나 공공시설인 강당 등의 의자 정리를 자발적으로 한 것 등 사소한 것이라도 인성과 관련해 깨달은 점이나 몸에 밸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었다면 충분하다. 단 일부 학교는 36시간이나 50시간 등 봉사활동의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꾸준한 예체능 활동을 추천한다. 체육활동은 몸으로 부딪치며 여럿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면접관들도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이다. 여럿이 같이할 수 있는 운동 중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종목을 정한 뒤 동아리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고 교내·외 대회가 있다면 출전해보는 것도 좋다. 이 역시 대회 실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여 과정과 집단 안에서의 협력, 깨달음 등을 보는 것이므로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해보자. 음악이나 미술 중 한 분야에는 관심을 두고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감상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감상하지는 못하더라도 시간 날 때 한두 시간 정도 음악이나 미술로 긴장을 푸는 것이 학업에도 도움이 되고 고입에서도 자기소개서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 전형을 갖는 고교 중에서는 체력검사를 하는 학교도 있고 고교 진학 후 1인 1기 이상의 예체능 관련 활동을 해야 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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