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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년 시한 상관없이 경기따라 양적완화 지속

구로다 총재 "물가 2% 충분히 확인할 때까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을 당초 제시했던 '2년 시한'과 상관없이 경제상황에 따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년 내 양적완화 정책을 무조건 끝내거나 국채매입 감액 등에 돌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자체에 기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오는 2015년 일본의 물가상승률을 1.9%로 예측하는 등 일본의 물가목표는 그때까지 2%에 근접하거나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대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때까지 현재의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은행이 지난해 1월 무제한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2014년 말까지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해 '출구전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상반되는 발언이다.



그는 "물가가 2%에 도달했다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2년 내 종료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2년이라는 시한은 나의 의도이자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와 함께 4월 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8%로 인상하면 경기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소비세율 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물가목표 실현에 필요하다면 금융정책을 과감하게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소비세 인상을 전후로 추가 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에 관해서도 "경제동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렸으며 사전에 결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2015년 이후 금융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출구전략과 관련된 각종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구로다 총재가 시장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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