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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서 철도·물류·섬유까지… 331억달러 수주 성과

■ 한·카자흐 정상회담

석유화학단지 등 3대 경제협력… 한국기업 추가 진출·투자 합의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카자흐스탄 순방을 통해 총 331억달러의 양국 간 경협 프로젝트를 일궈내는 성과를 얻었다.

중앙아시아 최대 자원부국이자 우리나라 최대 투자 대상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자원분야는 물론 철도·도로·물류·섬유·의류 등 다양한 분야로 경협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유라시아 경제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자흐스탄 최대 국책사업인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이명박 정부 때 체결한 50억달러의 건설 계약에 이어 이번에는 188억달러의 전력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에서 성사된 최초의 수익형 민자사업(BOT)으로 평가된다.

이어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50억달러), 잠빌 해상광구 등 카자흐스탄에서 진행 중인 기존 '3대 경협'에 대해서도 한국기업이 추가로 진출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통해 △3대 경협사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협력 △신규 대형 에너지 플랜트 건설에 대한 협력 △물류·엑스포·신재생 분야에 대한 지원 등 3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오찬 자리에서 "카자흐스탄에 '친구를 얻고자 하면 함께 길을 떠나라'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카자흐스탄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해나가는 여정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경협의지를 다졌다.

LG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는 아직 금융조건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인데 규제개선 및 금융조달에 필요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해 조속히 착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잠빌 해상광구은 첫 탐사를 통해 1억배럴 규모의 원유부존을 확인했지만 아직 경제성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탐사가 원활히 진행돼 실제 채굴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3대 경협 프로젝트뿐 아니라 신규 에너지 분야에서도 5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이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도하고 있는 쉬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사업(9억달러)은 현재 파이낸싱이 진행되고 있는데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35억달러 규모의 텡기즈 유전확장 프로젝트는 올해 중순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될 예정인데 사실상 우리 기업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300만톤의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듀셈바이 광구개발 사업의 경우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광물자원공사와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이 공동탐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자원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의 경협도 대폭 확대했다. 양국은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기술교류를 강화해나가면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늘리기로 했다. 또 카자흐스탄 정부가 건설 중인 신규철도와 도로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 양국 정상은 △연구개발(R&D) 관리체계 구축 △섬유 분야 2단계 협력 △의료보건 및 산림 분야 협력 △농업기술 이전 △일반여권 사증면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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