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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22개 대회째 '우승 가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가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모처럼 위용을 떨쳤지만 ‘우승 가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맹추격에 나섰으나 4타 차 공동 4위(합계 10언더파)로 마감했다. 그린의 경사와 스핀 양을 정확히 계산한 컴퓨터 샷으로 8번홀(파5) 이글을 포함해 9홀에서만 5타를 줄인 우즈는 12번(파3)과 13번홀(파5)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기세가 꺾였고 15번홀(파5)에서는 2m 안쪽의 이글 기회를 만들고도 버디에 그치면서 결국 4타 차로 처지고 말았다. 우즈의 우승 가뭄은 2009년 11월 불거진 성 추문 이후 22개 대회째로 늘어났다.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도전 중인 그는 2008년 US오픈 제패 후 이번까지 9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우즈는 메이저 대회만 10개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적이 두 차례 있다. ○…호주 선수의 마스터스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졌다. 호주 출신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 공동 2위, 제프 오길비는 공동 4위에 올랐지만 끝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호주 선수들은 브리티시오픈 9회, PGA챔피언십 4회, US오픈에서 2회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마스터스에서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렉 노먼(1986, 1987, 1996년) 등의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남아공의 게리 플레이어(76)가 같은 나라 출신인 찰 슈워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AP통신은 “플레이어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찰의 우승, 남아공의 우승이 매우 기쁘다. 찰의 우승에 축하를 보낸다. 특히 마무리는 챔피언다웠다’고 썼다” 보도했다. 플레이어는 미국인이 우승컵을 독차지하던 마스터스에서 1961년 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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