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경영에 임해야 하는가. 또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어떤 자세로 접근해야 하는가. 일본의 저명 경영컨설턴트가 사장이 갖춰야 할 경영의 기본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돈벌이를 위한 조건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해서 고객을 기쁘게 하고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며 회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경영자가 익혀야 할 점들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한다. 돈은 그 결과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장이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경영이 무엇인지 경영의 본질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경영의 본질은 기업의 방향 설정, 자원의 최적 배분, 사람 움직이기 등 3가지다. 우선 기업의 방향 설정은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저자는 방향 설정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결정되며 회사의 방향을 설정할 때 특히 중요한 것은 고객동향과 경쟁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회사나 자사 상품에 애착을 갖지 않으면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없지만 애착이 너무 강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을 하면 편견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원의 최적 배분은 사람, 물건, 돈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사회에 제공해 고객에게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라는 점을 깨닫고 최적의 자원 배분 구조를 찾으라는 것. 잭 웰치는 "나의 일은 감독보다는 오히려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들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 움직이기는 사장이 직원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함으로써 사장, 직원, 고객 모두가 회사를 위하는 마음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특히 직원과 고객이 움직이기를 바란다면 사장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사장이 자신이 아닌 회사를 위해 일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될 때 직원들도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경영의 승패 여부는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것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사람들을 진정으로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인망과 인덕을 갖추라고 권한다. 또 사장은 친절하면서도 엄격해야 하고 회계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을 때 자금을 비축해두는 '댐 경영'도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와함께 '고객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삼을 것', '성과주의 취지는 일을 잘한 사람에게 급여와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지 돈과 지위를 줄 테니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 아니다', '현금 확보에 신경 써라', '경쟁자가 있는 것을 고맙게 여길 정도로 강한 회사만이 넘버원이 된다'는 내용도 담았다.'회사'라는 말은 '사회'를 뒤집어 놓은 말이라는 저자는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경제 동향은 어떤지, 또 사람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훌륭한 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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