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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 대통령의 방중 발언 두고 맹비난… “용납 안될 중대도발”

북한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했던 대북 발언을 두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새로운 남북관계’니, ‘새로운 한반도’니 하면서 우리에 대해 또다시 ‘변화’ 타령을 했는데 변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 정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외세의 힘을 빌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반공화국 국제공조로 우리 체제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허망하기 그지없는 개꿈”이라며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 지금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칭화대(淸華大) 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대변인은 “우리의 핵은 어떤 경우에도 흥정물이 될 수 없으며, 협상탁의 거래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과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대결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칭화대 연설에서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 정책노선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용납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을 비롯한 부질없는 공허한 놀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백해무익한 대결적 언동을 걷어치우고 민족적 입장에 돌아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거론하며 향후 남북대화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과 앞으로 신뢰성 있는 대화를 과연 할 수 있겠는가”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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