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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주택 '귀하신 몸'

2001년이후 집값 4배 가까이 급등<br>市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에 주변여건 개선 기대감 커져 더 관심

서울 종로구 가회동과 삼청동 일대의 한옥이 지난 2001년 이후 4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한옥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2001년 대지지분 기준으로 3.3㎡당 500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이들 지역의 한옥은 현재 2,000만~2,500만원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시장에서 가회동과 삼청동 일대 북촌 한옥마을의 주택은 3.3㎡당 2,000만~2,5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특히 서울시가 5월 북촌 일대 한옥마을에 대해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한옥마을의 주변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촌과 주변지역은 북악산에서 율곡로에 이르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사업이 진행돼왔다. 북촌 일대의 시세도 북촌가꾸기사업 시점과 맞물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만 해도 3.3㎡당 500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의 4배 가까이 폭등한 2,000만~2,500만원에 달한다. 북촌 인근 종로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북촌 한옥의 가격은 1997년 외환위기 때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경험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층이 탄탄하다”며 “현재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최근에는 증축과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한옥마을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한옥마을의 신축ㆍ증축 신청 건수는 매달 20여건에 달할 정도로 신축과 증축 작업이 한창이다. 반면 서울시가 북촌가꾸기운동의 일환으로 2001년 이후 시작한 한옥마을 매입사업은 7년이 지났지만 20채에 불과할 정도다. 이는 서울시의 한옥 매입사업이 감정가로 매입해야 하는 만큼 감정가와 실제 가격과의 괴리가 크다는 점 외에도 향후 한옥마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옥 건설비용이 일반 빌라 건설비용의 두 배를 넘는 3.3㎡당 700만~800만원에 이르면서 한옥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옥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옥의 건설비용은 3.3㎡당 700만~800만원에 달하지만 한국 토종 소나무인 육송으로 한옥을 짓게 되면 건설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건축비용 상승이 기존 한옥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8일 계동초등학교에서 북촌 한옥마을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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