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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역사상 부자들 통해 본 '부자의 조건'

■ 부자의 탄생 (김범·김인영 등 지음, 동녘 펴냄)


모두가 부자아빠, 부자엄마를 꿈꾸는 시대다. 그러나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우리 역사에 나오는 대표적인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살핀다. 역사에 남은 부자들의 삶과 그들의 철학을 통해 부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시대별로 그들이 부를 일구고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했다. 임상옥과 윤선도를 비롯해 고려 후기 권문세가들, 조선 초기 권신인 한명회와 훈구대신들, 근대 대표적인 자본가 김연수와 토착 자본가들,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등을 다뤘다. 조선 후기 거상이었던 임상옥(1779~1855)은 처음으로 국경지대에 인삼무역권을 독점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임상옥이 죽은 해 태어난 매천 황현은 임상옥이 왕 같은 부를 누렸다고 기록했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시조 작가인 윤선도(1587~1671)는 20여 년의 유배생활과 19년의 은거생활을 했지만 조상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풍족한 삶을 누렸다. 해남 윤씨 가문은 간척지를 땅으로 일궈 만석꾼이 될 수 있었다. 저자들은 각각의 사례를 통해 부자가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원칙, 부자가 부자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갖춰야 할 덕목을 보여준다. 해남 윤씨 가문의 가산이 유지되고 후대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윤씨 가문의 적선(積善)과 근검 정신, 교육열을 꼽았고 이병철 회장에 대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또 임상옥은 신용으로 돈을 벌고 권력과 뒷거래를 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당대 세도가의 비호를 받는 등 현실적인 인물이었다고 소개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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