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에서 자문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M&A거래 규모는 총 1조 9,274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골드만 삭스가 총 4,618억 규모의 거래에서 자문을 맡아 4,430억달러를 기록한 모건스탠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골드만 삭스가 1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총 274건의 M&A를 성사시켜 277건을 처리한 모건스탠리에 뒤졌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메트라이프의 아메리칸라이프인슈어런스 컴퍼니(알리코) 인수 등 굵직한 M&A를 주간하며 규모에서 모건스탠리를 제쳤다. 이 밖에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 체이스가 각각 4,055억달러, 3,576억 달러 규모의 자문을 맡아 3,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신흥시장의 활발한 M&A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M&A 규모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M&A조사업체 머저마켓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M&A 규모는 1조 9,274억달러로 전년(1조 6,568억달러)에 비해 16%나 확대됐다. 특히 신흥시장에서의 M&A가 두드러졌는데 올 들어 현재까지 성사된 신흥국 기업들의 M&A는 총 2,570건으로 규모는 5,02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3,518억달러)보다 42.9%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 최대 M&A도 신흥시장에서 이뤄졌다. 멕시코 이동통신업체 아메리카 모빌은 281억달러에 카르소글로벌 텔레콤을 인수해 2010년 M&A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뉴욕=이학인특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