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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실전용 보유 파키스탄처럼 될수도"

'핵 안보정상회의 세미나' 주장

북한이 핵무기를 억지수단이 아니라 실전에 사용 가능한 무기로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 뉴욕총영사관과 주유엔대표부ㆍ컬럼비아대ㆍ코리아소사이어티가 7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학에서 주최한 '2012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세미나'에서 조엘 위트 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은 "현재 북한은 5~10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장거리미사일 능력확대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북미 간의 핵활동 유예와 영양지원 합의에 대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북한의 입장과 이란ㆍ시리아 문제가 격화되는 가운데 대선일정이 진행 중인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문제 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합의가 최근 3~4년간 타결된 합의 중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과도한 기대를 자제하고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열렸던 정상회의가 개최 자체에 의의가 있었다면 서울 정상회의는 추가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서울 정상회의가 앞으로 핵 안보 관련 국제 논의의 방향을 정하게 되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공약을 반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핵 안보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뉴욕에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임 본부장은 리 부상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남북 간에도 최근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미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인 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7∼9일 공동 개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뉴욕에 도착했다. 리 부상은 같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뉴욕을 찾았다.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는 세미나가 끝난 뒤 10일 미국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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