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1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지역지인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언제든 강팀이 약팀에게 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우리가 못 이길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11시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는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3-2014 캐피털원컵 결승전을 치른다.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맨시티는 선두 첼시(승점 60)에 승점 3 뒤지는 3위로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노리는 강호다.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며 캐피털원컵 우승을 맛본 기성용은 이번 시즌 선덜랜드 임대를 오고 나서 2년 연속 캐피털원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결승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제대로 된 결승전이 치러지게 됐다”며 “지난 시즌 결승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이기면 성취감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년 연속 웸블리 구장에 서는 게 아주 영광스럽다”며 “모든 팬이 이번 경기를 지켜볼 것이고 우리가 이기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특히 “선수는 물론 팬들도 선덜랜드가 결승에 오른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자신과 팬을 위해 이기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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