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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언행의 기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도움되는가'

얼핏 보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나 나올 법한 대사지만 소상공인·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업무를 하는 필자가 정해놓은 일종의 '언행의 기준'이다.

소상공인 분야는 매우 다양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제도 시행 초기에는 수혜자와 비수혜자 간에 갈등이 빚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지원 대상이 워낙 광범위하고 복잡해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고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나눠주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필자에게는 하나의 비법이 생겼다. 생각을 가급적 '단순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되묻는다. '이것이 과연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

이 기준에 대한 답이 명백해지면 그다음 생각은 물 흐르듯 쉽게 정리된다. 다수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귀 기울여야 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때도, 민원인을 마주할 때도 이 단순한 기준만 적용하면 크게 거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쉽게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리 공단이 지원하는 정책 사업 수립 과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핵심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에 있다. 공단이 처음 출범했을 당시 이와 같은 기준으로 지원사업의 전체적 혁신을 단행했다. 고객 중심으로 사업내용과 범위를 조정하고 실효성 중심으로 사업 진단을 했다. 이 과정을 거치니 폐기, 확대 강화, 신규도입 대상 업무가 명확해졌다. 비록 단순한 논리에서 시작된 판단 기준이지만 차후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우리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변화로 다가갈 것이다.



필자는 지금껏 직무상 비밀유지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스로 일어서려는 기업인이나 소상공인에게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으로 더 좋은 길을 안내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이는 당장 눈앞에 있는 사람도 돕지 못하면서 어떻게 불특정 다수를 도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의 언행의 기준도 이를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발로 뛰는 추진력을 얻어온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의 발자국이 그러하듯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관심도 민생경제 활성화에 맞춰져 있다. 민생경제 활성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전통시장을 포함한 소상공인의 활성화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 소상공인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공감'과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공단은 이 판단 기준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함께할 것이다. 필자는 오늘도 씨름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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