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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에듀·센트럴 등 교육·환경 내세웠다

■ 올 청약 266개 단지 '애칭' 분석 해보니<br>숲 의미 '포레'도 각광… 교통·조망권 위주서 변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단지명에서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교통이나 조망권을 강조한 단지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교육여건과 친환경요소를 내세운 단지 이름이 늘고 있고 실제 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청약을 받은 민영 아파트 266개 단지의 펫네임(pet-name·애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파크(park)'로 모두 12개 단지가 이 이름을 붙였다. 이어 '에듀(edu)'와 '센트럴(central)'이 각각 8곳과 6곳으로 뒤를 이었다.

인근에 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부각하기 위해 붙이는 파크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펫네임이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파크를 붙인 단지는 경의선공원 인근에 위치한 '공덕 파크 자이'와 까치산공원을 끼고 있는 '관악 파크 푸르지오', 수지체육공원과 연계해 특화설계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가 대표적이다.

숲(forest)을 의미하는 '포레(fore)'도 최근 들어 각광 받는 이름이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들어선 '갤러리아 포레(사진)'가 효시 격이다. 올 분양단지 중에서는 '부산 괴정 협성 휴포레'와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세종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등 3곳이 숲을 테마로 한 단지였다.

인근에 산을 끼고 있어 산 이름을 단 아파트도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다. '용인 광교산 자이' '인왕산 2차 아이파크' '포항 양학산 KCC스위첸'에 이어 북한산 둘레길과 생태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북한산 푸르지오'도 선을 보였다.



'리버(river)'나 '레이크(lake)'는 가장 보편적인 작명이다. 올해도 '부산 신화명 리버뷰 자이'와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등 4곳이 펫네임으로 리버와 레이크를 달았고 한강 조망을 강조한 '아크로리버 파크'도 수요자의 인기를 끌었다.

학군이나 단지 내 교육환경을 부각시키기 위해 에듀를 붙이는 단지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흥건설은 올해 세종시에서만 '에듀하이' '에듀힐스' '에듀카운티' '에듀센텀' 등 에듀를 펫네임으로 내건 단지를 4곳이나 공급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도 '라온 프라이빗 에듀'와 '삼정G.에듀'가 공급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교통과 입지 등 하드웨어적 요소 못지않게 입주민의 건강이나 교육환경 등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경향이 단지명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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