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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7일부터 정상회담… 뭘 논의할까

유가보다 시장 지배력 회복에 관심<br>"최근 유가불안, 신흥시장 수요 폭증 통제 못한탓"<br>생산량·설비투자 증대로 헤게모니 장악 노릴듯


OPEC 17일부터 정상회담… 뭘 논의할까 유가보다 시장 지배력 회복에 관심"최근 유가불안, 신흥시장 수요 폭증 통제 못한탓"생산량·설비투자 증대로 헤게모니 장악 노릴듯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중동 산유국들은 국제석유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OPEC 회원국들은 유가 급등락보다는, 줄어들고 있는 OPEC의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 중국ㆍ인도등 신흥공업국의 성장으로 석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유가가 통제불능으로 흐르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자에서 OPEC 회원들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서라기보다 석유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을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하루 1,130만배럴인 생산능력을 2009년까지 1,250만배럴로 늘리는 목표를 세우고 총 80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등 OPEC 산유국들의 투자계획이 총 2,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FT의 분석이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에 대해 "사우디 등 OPEC 회원국들이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PEC에 따르면 지난 10월 OPEC의 산유량은 전달보다 35만배럴이 늘어난 하루평균 3,111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3ㆍ4분기 전세계 총소비량(하루 8,553만배럴)의 36%를 차지한다. OPEC의 힘은 세계수요가 매년 100만~200만배럴씩 늘고 있지만 매장량 고갈과 유전설비 노후화로 미국 등 OPEC 이외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는 거의 정체됐다는 데 있다. 세계가 OPEC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특히 사우디가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구조로, 이 나라의 생산능력은 1,130만배럴이지만 지난달 생산은 900만배럴에 그쳤다. 그동안은 저유가 등으로 인해 OPEC도 생산설비 확충에 소홀했다. 이에 따라 총 잉여생산능력은 지난 2002년 하루 500만배럴에 이르던 것이 2005년 한때는 100만배럴 수준으로까지 줄어들었다. 자연재해나 테러 등으로 인한 조그마한 악재에도 유가가 급등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반대로 이는 석유시장 붕괴라는 OPEC의 전통적인 공포를 되살렸다. 소비국들이 고유가를 견디지 못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설 경우 자원이라고는 석유밖에 없는 OPEC은 유가급락이라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OPEC가 소비국들이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가격을 통제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이에 따라 최근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는 이유다. 최근 유가 급등이 이들 산유국에 투자여유를 준 셈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해 이날 공개한 OPEC 정상회담 성명초안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증산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OPEC이 유가 수준을 봐가면서 12월 회원국 각료회담에서야 증산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했다. 입력시간 : 2007/11/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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