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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브랜드마다 얼마나 차이날까

새 차 구입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중고차 가격이다. 차를 되팔 때 아무래도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차를 고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브랜드별로 중고차 가격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 5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신차 가격이 비슷하더라도 중고차 가격은 브랜드별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이 매물로 나오는 2003년식 차로 비교해보자. 현대차 뉴EF쏘나타 2.0 GV 기본형(자동변속기) 2003년식은 현재 1천만-1천5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03년 당시 신차 가격은 1천566만원으로 3년이 지난뒤 중고차 가격은 신차의 65% 안팎에 매겨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 리갈 R20(자동)도 2003년 신차 가격(1천703만원)의 66% 수준인 1천100만-1천150만원에 현재 중고차가 거래된다. 르노삼성차 SM5 520(자동)은 2003년 신차 가격(1천629만원)은 리갈 R20보다 70여만원 쌌지만 현재 중고차값은 1천150만-1천200만원으로 50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대접을 받지 못하는 브랜드는 GM대우. 매그너스 L6 클래식 2.0(자동)은 2003년 신차 가격이 1천671만원이었는데 현재중고차는 SM5 520보다 200만원 싼 900만-1천만원에 거래된다.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최도규 차장은 "중고차는 성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면서 "GM대우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중고차 가격도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단종된 차의 부품을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점도 중고차 구입자들이 현대.기아차를 선호하는 이유다. 중고차 가격은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 GM대우 관계자는 "신차의 품질이 경쟁사와 비슷함에도 중고차 가격이 떨어져 판매에 악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가격은 신차 판매량과 비례해 GM대우차라고 모두 중고차값이 낮은 것은 아니며 점유율이 높은 마티즈의 경우는 중고차 시세가 경쟁사보다 높다"고 말했다. 중고차 가격이 신차 판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면서 업체들은 중고차 가격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2000년 도매상 대상의 중고차 경매장 `서울자동차경매장'을설립, GM대우차를 중고로 되팔고자 할 때 적정한 가격을 보장해주고 있다. 서울자동차경매장 조성봉 부장은 "유통경로가 짧으며 경쟁을 붙여 팔기 때문에일반 중고차 매매상에 팔 때보다 대체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경매에서유찰되면 고객이 원할 경우 평가금액에 매입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GM대우는 또 신차를 팔 때 `중고차 가격 보장'을 조건으로 내건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도 계열사인 글로비스에서 지난 2001년부터 중고차 경매장인 `오토와이즈'를 운영, 고객들의 중고차 판매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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