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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5% 폭락… 1만4000대 붕괴

일본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엔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만4,000대가 붕괴됐다.
3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37.32포인트(5.15%) 내린 1만3,589.0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22일의 1만5,627.26에서 13.04%나 폭락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공격적 엔저정책에 힘입어 급등했던 일본증시는 엔화가 강세를 보여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급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오전에 101엔대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100엔대로 하락하면서 100엔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장기 국채금리와 시중 대출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가계소비가 위축되고 일본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재정위기를 촉발하면서 아베노믹스가 좌초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대형은행은 장기 프라임레이트(최우대 대출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월에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증시폭락에는 '장기금리 상승'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루야마 순 BNP파리바 일본주식 수석전략가는 "장기금리 상승이 경기회복의 기운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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