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 슬로바키아 공장은 최근 부품생산을 늘리기 위해 총 2,300만달러(약 256억원)를 투자,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내년 가을 가동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부품생산 설비 증설은 유럽시장에서 '잘나가는' 기아차 덕분이다. 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변속기와 자동차 시트 등을 만드는 회사로 슬로바키아 공장은 기아차 현지법인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993년 독일법인을 설립, 유럽시장에 진출한 후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지난해(28만8,589대)보다 4.9% 증가한 30만2,781대를 판매하며 유럽시장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도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 참석해 "올해는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부품공급 확대의 필요성도 늘어나 설비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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