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황 전 교수가 몸담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측은 미국 특허 등록에 대한 공식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측의 한 관계자는 "NT-1의 미국 특허 등록은 NT-1이 인간 체세포복제 배아로부터 유래한 줄기세포주라는 점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에 황 전 교수와 연구를 함께 한 경험이 있는 한 수의과대 교수는 "전세계 사이언스(과학)의 중심인 미국에서 특허를 인정받았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 특허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추후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과학과 특허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며 이번 특허 등록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특허 등록이 배아줄기세포 제조방법에 관한 것일 뿐 "NT-1이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지적이다.
한 대형병원 줄기세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특허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특허라는 것은 '어떤 것을 어떻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여 특허를 인정하는 방법특허 방식인데 지금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게 나와 있다. 과거의 한 방법이 인정받았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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