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은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층이 즐기기엔 매장 분위기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처럼 전통적이며 서민적인 족발 요리를 새로운 감각에 맞게 현대화해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주목 받는 브랜드가 있다. 족발ㆍ보쌈전문점 '토시래'가 그 주인공. 토시래의 모태는 안양 1번가에서 대박 족발집으로 유명한 '황금족발'. 원선중 사장은 "황금족발을 찾아주셨던 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새롭게 토시래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지역 명소에 그치지 않고 1등 족발 브랜드로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사장은 지난 20여 년 세월 동안 커피숍, 피자전문점, 일식집, 퓨전포차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05년 안양 1번가 상권에 문을 연 황금족발은 점포 입지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늘 장사진을 이뤘다. 132㎡ 규모의 점포에서 월 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였다. 30여 가지의 엄선된 재료를 넣어 매일 매장에서 바로 삶아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이 인기비결. 원 사장은 현재 안양, 광명시 철산동, 인천광역시 선학동의 직영점 3곳을 비롯해 수원 성대점과 일산 라페스타점 등 2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서 너 명씩 찾아와 가맹점을 내달라는 예비창업자들을 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토시래는 모든 조리과정을 철저히 매뉴얼화 함으로써 조리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라도 누구나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게 장점. 그는 "족발집의 핵심은 흔히 '족물'이라고 하는 족발을 삶아내는 육수에 있다"며 "본점에서 쓰는 특제 육수를 가맹점에 분양해 어느 곳에서 누가 삶더라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본사에서 모든 원재료를 가공해 보내주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1~2명의 인원으로도 주방 운영이 가능하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짧아 손님들이 기다릴 필요가 없고, 테이블 회전율도 높은 편이다. 냉채족발, 콩나물해물족발, 매운양념족발, 족발고추잡채 등 전통의 맛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개발한 다양한 퓨전족발 요리도 자랑거리. 특히 매운양념족발이나 족발고추잡채는 20~30대 젊은층에 큰 인기를 얻으며 점포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테리어 차별화도 빼놓을 수 없다. 70~80년대 감각에 머물러 있는 기존 족발집 분위기에서 벗어나 마치 카페를 연상케 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몄다. 예비 가맹점주들에게는 조리법, 서비스, 매장 운영 방법 등을 전수하고 현장 실습교육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창업비용은 99㎡ 크기의 점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점포 구입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고 총 8,100만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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