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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공자·다윈·뇌과학 동원 '성선설' 증명

■ 선의 탄생 (대커 켈트너 지음, 옥당 펴냄)


'진화' 라고 하면 보통 '적자생존'이라는 개념을 떠올리지만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연구해온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친절함'이야 말로 인간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진화론의 주요 원리라고 말한다. 책은 인간이 선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성선설'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인간의 '선(善)'을 증명하기 위해 공자의 '인(仁)'사상에 찰스 다윈의 '연민'에 대한 분석을 더하고 여기에 인간이 착하다는 뇌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초기 인류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공동체를 이루어 살 수 밖에 없었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자연스레 친절 본능을 발달시켰다. 친절은 상대방의 협력을 쉽게 이끌어내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자손 번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다는 과학적 증거도 제시한다. 인간 뇌에 있는 12개 뇌신경 중 10번째 해당하는 '미주신경'은 남을 보살피려는 마음이나 도덕 본능을 작동시키는데 저자에 따르면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 인간은 보통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며 활성화 정도에 따라 동정심, 감사, 사랑, 행복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수준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 안에 들어있는 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다른 사람 안에 들어 있는 악을 최저 수준으로 낮출 때 인이 실현된다"는 공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인의 비율'을 만들어 인간이 착하게 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악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분모에 놓고 선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분자에 놓아 그 비율을 높여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저자는 우리가'이타적 본성'을 타고난 만큼 잘 활용하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덧붙인다.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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