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측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시장이 이달 새정연 안철수 공동대표,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과 만난 데 이어 손 위원장과도 단독으로 회동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 평일 중에 만나는 방향으로 양측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선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야당의 주요 인사를 차례로 만나 협력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손 위원장과 만남의 방식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안 대표와는 광화문광장 장터를 둘러보고 가까운 서점에서 서로 책을 선물했으며, 문 위원장과는 한양도성 남산구간을 2시간여 산행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박 시장도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선거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중앙선대위원장들을 다 한 번 모시고 시정 성과를 자랑도 하고 협력도 구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손 위원장과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깊은 인연이 있다.
민주당이 내세운 박영선 후보가 경선에서 박 시장에 패했을 때 박 시장은 손 위원장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손 위원장은 당내에서 박 시장의 입당 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해 “입당과 관계없이 온 민주당이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며 각종 선거유세에 함께했고, 박 시장은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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