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의 외국인 주민 수는 5년간 1.8배, 외국인 자녀 수는 3.4배 각각 증가했다. 주민 수는 2007년 72만2,686명에서 지난해 126만5,6명으로, 자녀 수는 2007년 4만4,258명에서 작년 15만1,15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3만8,678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0.55%를 차지한다. 그 중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94.5%로 대부분이며 외국인 가정 자녀는 5.5%로 아직 소수다. 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 가정 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를 포함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74.1%(2만8,667명)로 가장 많고 중학생 19.7%(7,634명), 고등학생 6.2%(2,377명)다. 학년이 낮을수록 인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도농별로는 도시 62.8%(2만4,287명), 농촌 37.2%(1만4,391명)의 분포다.
다문화 학생의 절대 수치는 아직 그리 높지 않지만 증가 추이는 가파르다.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2007년 0.19%에서 지난해 0.55%로 5년 간 2.9배나 증가했다. 초중고 학령인구는 연평균 약 22만명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다문화 학생 수는 연평균 약 6,000명씩 늘고 있다. 만5세 이하 외국인 주민 자녀가 모두 취학할 경우 2014년에는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전체 초중고생 중 1%를 넘게 된다.
부모의 국적은 일본ㆍ중국이 60% 이상이며 거주지는 55%가 수도권 및 광역시(인천ㆍ부산 등), 45%가 비수도권 도(전남ㆍ충남ㆍ경남 등) 지역이다. 농촌의 국제결혼이 많은 탓에 외국인 가정 자녀의 38.7%는 읍ㆍ면 지역에서 재학 중이다.
다문화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2009학년도 0.85%, 2010학년도 0.68%다.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초등(0.39%)에 비해 중(1.58%)ㆍ고(1.92%)의 비율이 높다. 같은 해 일반 학생의 학업 중단율(초 0.31ㆍ중 0.83ㆍ고 1.72%)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국제결혼 가정 자녀는 국내출생 자녀(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의 자녀)와 중도입국 자녀(결혼이민자가 한국인과 재혼해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 외국인 부모의 본국에서 성장하다 청소년기에 입국한 자녀 등)로 다시 나뉜다.
국내출생 자녀는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민이 된다. 중도입국 자녀는 국내 입국시 외국 국적이지만 특별귀화하면 한국 국적이 되며, 대부분이 중국인ㆍ조선족이다.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10대 중ㆍ후반에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가정 자녀는 외국인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를 가리킨다. 이들은 한국 아동과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 미등록 외국인 자녀도 거주사실만 확인되면 초ㆍ중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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