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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서 상처받는 거 두렵지 않아"

책 출간후 지지도 상승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에) 나가서 상처 받는 것,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대선 출마시 쏟아질 수 있는 검증이나 비판은 자신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최근 안 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 대담자로 나왔던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제 교수는 "과연 자기(안 교수)가 나가는 게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판단, 온전한 지지인가, 자기가 능력이 있는가, 이걸 굉장히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며 "총알 몇 방 맞는다고 해도 이 길이 가야 할 길이라면 그런 것은 감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이어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굉장히 노력했기 때문에 누가 어떤 음해와 모략을 할지 모르지만 일정 정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제 교수는 덧붙였다.



안 원장은 이날 밤 방송된 SBS 연예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서도 '대선에 나올 것이냐'고 사회자가 묻자 "내가 능력과 자격이 되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하는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담집 출간 이후 안 원장의 지지율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양자대결은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달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은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구도에서 44.8%의 지지율을 기록, 47.7%의 박 후보에 2.9%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안 원장의 지지율은 둘째 주(43.4%)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자구도에서도 안 원장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오른 18.8%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책에서 "제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더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한 만큼 앞으로의 지지율 추이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단 이 같은 여론조사가 지난주(16~20일)에 이뤄져 19일 출간된 책의 영향이 오롯이 반영됐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보다 정확한 여론 추이는 이번주를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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