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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절친’ 마라도나에게 보낸 편지 공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절친한 사이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지난 1월 피델 카스트로가 마라도나에게 보낸 편지와 마라도나가 한 답장 전문을 3일(현지시간) 실었다.

작년 말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뒤 피델 카스트로의 반응이 없어 사망설까지 불거진 직후 마라도나는 피델 카스트로에게서 편지를 받았다고 밝혀 신변 이상설을 불식시킨 바 있다.

피델 카스트로는 편지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친분이 깊었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대화와 만남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자신이 정말 편지를 쓴 것이 맞는지에 대한 세간의 의혹이 있어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델 카스트로는 브라질 월드컵이 열렸던 작년 6월 베네수엘라의 방송매체인 텔레수르에서 축구 해설을 한 마라도나에게 편지를 보내 “겸손한 운동선수로 난관들을 헤쳐나왔다”고 말하면서 그의 해설 덕분에 축구를 즐길 수 있어 고맙다고 했다.

마라도나는 10여 년 전 마약과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고 쿠바 아바나에 머물면서 당시 의장이었던 피델 카스트로와 인연을 쌓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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