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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변동 폭 확대"
입력2006-12-15 17:19:56
수정
2006.12.15 17:19:56
美·中합의…시행시기·폭 등 구체적 사안엔 이견
미국과 중국이 세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 측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난색을 표명해왔던 중국 측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변동폭과 시행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조만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우이(吳儀) 중국 경제 부총리는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차 전략경제대화’ 폐막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전략경제대화의 틀 안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무역, 지적재산권, 시장경제 지위 등 각종 방면에서 협력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내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 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미국과 중국 양국은 시기 차이는 있지만 많은 개혁 원칙에 공감했다”면서 “중국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폴슨과 우이는 또 “미중간 서비스업 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ㆍ환경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중국은 베이징에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대표처를 설치하고 미국은 중국의 미주개발은행(IADB)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위안화는 ‘폴슨 충격’을 이어가며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7.8111위안까지 상승해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위안ㆍ달러 거래 기준환율을 사상 최저인 7.8185위안으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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