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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급방식
대림 '도화 e편한세상' 등 민간 공급 임대 잇따르고
LH 하반기 9곳서 1만가구… 1만가구서울리츠 3년간 2만가구
입주조건·임대료는
임대료 상승률 연5% 이하 민간 초기임대료는 제한 없어
공공임대 무주택자 신청가능… 서울리츠는 신혼부부 등 대상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임대주택 공급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에만 리츠를 통해 총 2만여 가구에 달하는 임대주택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리츠란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로 최근 임대주택 공급에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다. 다만 생소한 용어와 다양한 공급방식 탓에 막상 입주 희망자들은 헷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리츠의 종류와 임대 조건들을 비교해 정리해봤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츠를 통해 공급됐거나 공급 예정인 주택은 크게 네가지가 있다. 먼저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기업형임대리츠(뉴스테이)와 민간제안임대리츠가 있다.
◇공공과 민간 양측에서 공급 봇물=민간제안임대리츠는 이미 3개 단지(인천 도화·서울 길동·서울 동자) 1,278가구가 입주자 모집을 마쳤으며 기업형임대리츠는 이달 대림산업의 '도화 e편한세상'을 필두로 올해 9,000여 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민간제안임대리츠는 민간의 다양한 임대주택 사업에 주택기금이 심사 후 출자·융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민간제안임대리츠는 지난 1월 기업형임대리츠가 출범하면서 수급조절리츠와 통합됐다.
공공에서 진행하는 리츠형 임대주택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리츠와 서울시의 서울리츠가 있다. 공공임대리츠는 LH와 국민주택기금이 리츠를 설립하고 민간 자금을 유치해 10년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4월 첫 공공임대리츠인 화성 동탄2신도시는 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공급됐다.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주택 12개 지구 중 9개 지구 1만176가구가 리츠로 공급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서울리츠가 추가됐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발표한 서울리츠는 SH공사가 리츠를 설립, 민간자금을 끌어들여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방식으로 오는 2018년까지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호 사업지인 은평 부지는 내년 2월 착공 목표이며 2018년께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민간은 기업형임대리츠 속속 검토=기업형임대리츠는 최근 가장 활발히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11일 국회에서 기업형임대주택 3법이 통과되면서 사업 여건도 전보다 확실해졌다는 평가다. 현재 LH가 공모하는 공모형 뉴스테이 2차 2개 부지(동탄2·충북혁신)에는 22곳의 민간사업자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LH는 이미 1차로 3곳(동탄2·위례·김포한강)의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3차도 현재 부지 검토 중에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LH는 화성 동탄2신도시 A14블록에 1,135가구 규모의 아파트 택지를 기업형임대리츠 용지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혁신도시 등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미매각 부동산도 전국적으로 38개 달한다"며 "이들 물량을 동원해 올해 기업형 민간임대리츠로 1만 가구 이상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의 자체 사업 발굴도 활발하다. 한국토지신탁은 최초의 재개발 기업형임대주택을 추진 중으로 인천시 부평구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서 3,190가구를 2018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은 업계 최초 매입임대 방식을 통해 기업형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대림동의 도시형생활주택이 그 대상이며 3년 후 준공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간회사 20여 곳이 각자의 사업지에 대한 사업구조 등에 대한 검토 요청을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조건 및 임대료는=이들 임대주택은 모두 연 5% 이하의 임대료 상승률이 적용된다. 다만 임대기간과 초기 임대료는 다르다. 민간리츠는 임대 기간 8~10년, 초기 임대료 제한이 없는데 반해 LH 공공임대리츠와 서울리츠는 기존 시세의 80% 이하로 초기 임대료가 정해진다. 임대기간은 각각 10년과 평균 7년이다.
LH 공공임대리츠는 기존 10년 공공임대처럼 무주택자가 모집 대상이며 서울리츠는 소득 7분위 이하의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기업형임대리츠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공임대리츠는 임대의무기간 10년 후 감정평가금액으로 우선 분양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기업형임대리츠의 경우 분양전환 여부나 조건은 각 리츠의 방침에 따르며 서울리츠는 분양전환 없는 50년 장기임대주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앞으로 공공 성격이든 민간 성격이든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임대료 수준이 사업지별로 다양한 만큼 입주 희망자는 공급 임대료와 주변 시세를 꼼꼼히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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