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지방 일부 단지의 분양 취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4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늘었으며 준공후 미분양도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1만6,438가구로 1월의 11만9,039가구 대비 2,601가구(2.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3월 16만5,641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했지만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를 3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업계의 밀어내기 물량이 집중되면서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 들어 업계의 밀어내기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지방의 경우 신규 분양이 줄어든 상황에서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 노력에다 분양을 취소하는 곳까지 나타나면서 미분양이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전월 대비 4,101가구(4.4%) 줄어든 8만9,112가구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국 준공 이후 미분양 5만40가구의 91%인 4만5,858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는 등 지방의 미분양 적체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 대비 1,500가구(5.8%) 증가한 2만7,326가구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545가구(15.2%)가 줄었지만 경기도와 서울이 각각 2,035가구(10%), 10가구(0.6%) 늘어난 2만2,467가구, 1,813가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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