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타워팰리스 중심 도전장…분당선 효과 기대<br>대치-교육 메카…자산가치 부동의 1위
|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
|
|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전경 |
|
'도곡동 VS 대치동' 강남 지존은 어디?
도곡-타워팰리스 중심 신규아파트로 도전장…분당선 효과 기대대치-전국최고 '교육의 메카'…자산가치 부동의 1위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전경
대한민국 부촌 1번지.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은 이름 만으로 ‘명품’ 대열에 드는 아파트 촌이다. 과거 강남구 대치동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면,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과 도곡역이 들어서면서 주택시장의 중심 축이 서쪽, 즉 도곡 방향으로 약간 이동했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최고’에 대한 자존심에 있어서는 밀리지 않는 팽팽한 맞수다.
◇도곡동, 신규고급아파트로 ‘도전장’=이 지역 주택시장에 처음 지각변동을 가져온 것은 도곡동 타워팰리스였다. 지난 2002년 말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타워팰리스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3차까지 2,590가구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며 명실상부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대치동 은마, 미도, 선경 등 빅3 아파트가 오랫동안 잡고 있던 주도권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분당선 수서~선릉 연장구간이 2003년 개통되면서 도곡역이 3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으로 탈바꿈 했다. 분당선 왕십리~선릉간 복선전철화 사업까지 완성될 경우 왕십리부터 오리까지 연결되는 ‘분당선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곡동은 신규 고급 아파트의 경연장이나 다름없다. 규제를 피해 재건축에 성공한 아파트들이 신(新)평면과 최고급 조경을 앞세워 지난해부터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해 지난해 초 완공한 도곡 렉슬은 동시분양 13년 사상 최고 경쟁률인 최고 4,795대 1(43평형)이라는 깨지기 힘든 기록을 세운 단지. 평당 1,400만~1,800만원에 분양권 값은 두 배 이상 치솟아 현재 33평형이 15억원을 부른다. 지난해 입주한 아이파크2차에 이어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아이파크1차는 33평형이 10억~12억원, 48평형이 16억원을 부른다.
◇대치동, 교육명가의 자존심 지킬까=반면 은마, 국제, 선경, 청실, 미도 등 대치동 일대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정부 집값규제의 ‘타겟’으로 지목되면서 재건축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하지만 노후 아파트라고 해도 가격으로 따졌을 때 대치동의 집값은 서울에서 가장 높다.
재건축 이후 대치동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5년 입주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에서 확인됐다. 45~60평형 총 805가구로 구성된 동부센트레빌은 분양 당시 6억8,700만원이었던 45평형이 현재 22억원으로 뛰어올랐고, 타워팰리스와 ‘강남 빅3’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대치동 아파트의 자산가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낡은 집이 살기 불편하고, 정부규제로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힘들다고 해도 여전히 매력적인 입지에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의 학원가는 강남 뿐 아니라 전국의 수요가 몰리는 명실상부한 ‘교육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로와 남부순환로를 축으로 한 강남의 역세권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남 최고의 부자가 모여 산다는 자존심 역시 이 지역 집값을 탄탄히 뒷받침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20 13:2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