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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도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

기독교박물관 주장… "세부 표현기법 비슷"

'연행도' 제7폭 조양문(朝陽門). 조양문은 당시 연경성의 동문으로 조선사절이 들어가는 모습이 묘사돼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제공

청나라로 파견되는 조선 사신단의 사행길을 세밀하게 묘사한 '연행도'(燕行圖ㆍ사진)가 단원 김홍도(1745~?)의 화원시절 작품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기독교 박물관 최병현 관장은 최근 정밀조사를 거쳐 이 작품이 1789년 연행사절 일원으로 연경을 다녀온 김홍도가 그린 작품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작품은 한국기독교박물관 설립자인 김양선(1907~1970)박사가 1967년 기독교박물관을 숭실대에 기증할 때 함께 인계한 것이다. 연행도는 조선시대 사신단이 연경에 도착해 치른 공식 행사를 1폭 발문(跋文)과 함께 13폭의 그림에 담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작자 미상의 작품으로 전해져 왔다. 연행도 전문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은주 박사와 조선후기 회화사를 전공한 박효은 박사는 그림에 등장하는 건축물의 지붕이나 서까래, 공포 등의 세부 표현 기법이 김홍도 작품임을 확실히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1790년대 김홍도의 작품들인 화성능행도병(華城陵行圖屛), 화성추팔경도(華城秋八京圖), 그리고 금강산도(金剛山圖)와 같은 작품과 비교하면서 "이번 연행도는 사실적인 산수화풍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도는 정조 13년(1789), 조선에서 청에 파견한 동지사(冬至使) 사절단의 정사(正使)인 이성원(李性源)의 요청으로 사신단에 포함돼 연경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일성록(日省錄)이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등에 기록돼 있다. 박효은 박사는 "이 연행도가 사신단의 공식 일정 보다는 그들의 유흥을 비중 있게 묘사한 점을 고려할 때 이성원의 주문에 의해 연행에서 돌아온 1790년이나 그 직후 단원이 그린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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