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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중국서 350억원 수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중국에서 350억원 규모의 시공감리 사업을 수주했다.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과 경합해 따낸 결과로 앞으로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 경쟁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시설공단은 14일 중국철도 허푸선(허페이(合肥)~푸저우(福州)) 및 통합발주 1구간(난신선(2구간)·시바오선), 3구간(텐친·하치·판잉선) 등 총3건, 7개 노선의 시공감리 및 기술자문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전체 구간의 수주액은 약 350억원이며 중국업체와 공동 수주한 허푸선 구간을 제외하면 순수 공단의 몫은 약 270억원이다. 공단의 이번 허푸선 및 통합발주 1·3구간 수주는 2005년 중국 쑤투선(쑤이닝~충칭) 시험선구간 감리용역, 2006년 중국 우광선(우한~광저우) 감리용역, 2008년 중국 하다선(하얼빈~다롄) 엔지니어링 컨설팅용역에 이어 중국에서 거둔 4번째 쾌거이다. 류승균 신성장사업단장은 “공단은 우광선 감리용역 당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쟁쟁한 철도선진국을 제치고 당당히 감리용역 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철도시장에서 한국철도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며 “이번 3건의 수주는 그런 공단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검증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에도 구간별로 독일, 영국, 미국 등의 업체와 경쟁해 사업을 따냈다. 공단은 지난 2004년 세계시장 진출의 계획을 갖고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철도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고속철도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국, 카메룬,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공단은 2,0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철도건설사업을 공단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정하고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입찰 예정인 브라질 고속철도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공사 물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브라질, 미국 등의 고속철도 사업도 수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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