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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가 바뀐다] 열리는 황금뱃길… "이젠 물길이 돈길이다"

경인운하 완공땐 서울서 배 타고 中여행 가능<br>김포 고촌·양촌지구등 올 분양 물량 노려볼만<br>'한강 워터프론트 조성' 인접지역도 관심 대상

서울시가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중인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전경. 8개 워터프론트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수변을 따라 컨벤션과 상업·문화·주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수상 레저 등 여가생활이 가능한 서울의 대표적인 수변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수변 공간으로의 접근이 편리해지는 잠실 워터프론트 전경. 시민들을 위한 각종 수상 레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물길 따라 부동산 지도도 바뀐다' 정부가 추진중인 경인운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물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대강 정비사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4대강 정비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길'에서 '물'로 급격히 이동할 조짐이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한강르네상스 수변지역(워터 프론트) 조성' 사업 역시 정비가 완료되면 서울에서 배를 타고 중국까지 물길 따라 여행이 가능해진다. 결국 물길 따라 사람이 모여들고 주거 환경도 개선돼 '한강르네상스 워터 프론트' 조성 예정지역과 경인운하는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13년부터 경인운하로 중국 여행간다=서울시는 오는 2013년부터 경인운하를 통해 중국 동부 연안인 상하이와 톈진, 칭다오 등을 오가는 국제 여객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배의 규모는 여행객 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5,000톤급 여객선으로, 서울 터미널에서 승선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인운하가 완공되고 서울시의 워터 프론트까지 마무리되면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할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경인운하나 워터프론트 사업은 표면적으로는 강을 정비해 여객선 등이 취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여객선 취항 등이 본격화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결국 물길쪽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서울시가 여의도에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설계하면서 한강 수심을 깊게 하는 등의 작업이 결국에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워터프론트 인접한 분양 단지는=전체 8개 지역으로 조성 예정인 '한강르네상스 워터 프론트 조성' 예정지 인근에서 올해 일반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전체 12개 단지다. 우선 상암ㆍ난지 워터프론트 예정지역 인근에서는 가재울 뉴타운 3구역의 물량이 관심 대상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체 2,664가구에 달하고 주택형도 87~188㎡형으로 구성돼 중소형에서 중대형에 이르는 다양한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일반 분양 가구수는 672가구이며 조합과 시공사간에 일반 분양가 책정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분양가 협의가 끝나면 곧 바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행당 지구에서는 금호 17ㆍ18ㆍ19구역 재개발과 옥수 12구역 재개발 물량이 나온다. 18구역의 경우 전체 물량 403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9가구다. 동작구 흑석지구에서는 동작구 본동 재개발 물량과 흑석 뉴타운 분양 물량이 대기중이다. 동작구 본동 재개발 단지는 전체 523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은 247가구다. 오는 9월 분양 예정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워터프론트에 대한 서울시의 계획은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조성 사업일정이 나오지 않아 아직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공사가 본격 개시되면 투자자들의 이동이 빨라지면서 워터프론트 효과가 부동산 시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인운하 물길 주변도 관심대상=경인 운하 예정지 인근에서도 올해 분양 물량이 나온다. 경인운하 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인 김포시 고촌면에서는 신동아건설과 남광토건 등이 공동시행하는 물량이 11월께 나올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고촌힐스테이트(2,605가구)와 인접해 있는데다 단지 규모가 3,659가구에 달해 고촌면 일대가 전체 5,000가구가 넘는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양촌지구에서 648가구의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화성산업이 시공하며 주택형은 109㎡형 단일형이다. 또 김포 감정동에서 신안건설산업이 1,074가구를 내놓는다, 113~202㎡형 등 중대형 위주로 단지가 구성된다. 김포 고촌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인운하 터미널이 들어서면 김포시가 주거지역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분양 아파트 현장에도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경인 운하 효과가 당분간 김포 지역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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