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도요타가 텍사스주로 미국 법인 본사를 이전해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낮은 법인세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펼쳐 불과 1년반 만에 캘리포니아주에 있던 50개 기업을 텍사스주로 끌어왔다.
특히 텍사스주는 도요타에 4,000만달러, 즉 일자리당 1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텍사스주가 이전한 기업들에 지원한 인센티브 중 가장 큰 액수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셰브런사에 1,700개 일자리당 6,800달러를, 애플사에는 3,600개의 일자리당 5,800달러를 지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957년 캘리포니아 남부에 법인을 세운 후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요타가 법인 본사를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비용부담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다른 주에 비해 기업들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해 기업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닛산자동차 역시 2006년 캘리포니아주 가디너에 있던 미국 본사를 테네시주의 내슈빌로 이전한 바 있다. 혼다는 지난해 일부 고위급 임원들의 사무실을 캘리포니아 토런스에서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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