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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세월호 진상조사팀 가동, 정부 비판 수위 높여…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회의에 이어 세월호 진상조사팀 첫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혼선을 빚고있는 정부당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구조 상황이 진행 중인만큼 최대한 말을 아낀다는 지도부의 방침엔 변화가 없지만 정부와 여당인사들이 연일 구설에 오르는 상황에서 ‘왜 아무말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이 상당부분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진상조사팀에 합류한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따져야 할 수많은 의혹들이 있지만 지금은 구조활동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본 사 태의 문제점과 각종 의혹 및 수사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강조드린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세월호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안상돈 합수부 검사가 ‘해경도 수사 대상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끝을 흐리는 등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자료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진상규명을 할 것인지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세월호 대책위원회에서도 정부여당을 향한 강도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반성하기는커녕 다른 곳으로 상황을 돌리고 가족들의 절규와 분노조차 일부의 선동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려는 못된 버릇이 다시 도지고 있다”며 “국민을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진도관제센터 등 해경이 제대로 대응했는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서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이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진도관제센터와 첫 침몰을 알린 학생에게 배위치 경위도를 묻는 황당한 목포 해경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점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회의를 마친 새정치연합 세월호 진상조사팀은 이날 오후 5시 다시 회의를 열고 향후 조사방법과 전문가 섭외 등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세월호 사고수습 대책마련과 기초연금 등 상당기간 지체된 법안들의 4월 국회 처리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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