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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래 못그리는 30대 삶·현실

■ 이케아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전영수 지음, 중앙books 펴냄)


1인 가구 400만 시대다.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다인(多人) 가구가 줄고 혼인 기피와 이혼 등에 따른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226만1,550가구였던 1인 가구는 올해 471만4,369가구, 2035년엔 762만8,065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15.6%에서 올해 26.9%로 높아진 후 2035년에는 34.3%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2035년에는 3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가 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들 1인 가구, 특히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2년마다 거처를 옮기면서 싱글 라이프를 영위해 가는 30대들을'이케아세대'라 명명했다.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유학을 경험해 해외 문화에 익숙하고 높은 안목을 지녔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내실은 허약한 한국의 30대 현실을 스웨덴의 조립식 가구브랜드 이케아의 특성을 빌려 설명한 것이다.

저자는"저렴한 가격에 빼어난 디자인, 약한 내구성에 단기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이케아 가구 특징은 낮은 몸값에 뛰어난 능력, 그러나 고용 불안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오늘날의 30대 삶과 유사하다"고 진단한다.



30대는 한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세대다. 그러나 고학력, 저임금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무작정 가족을 꾸려 아이를 낳으라는 기성세대의 바람은 대책 없는 채근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치솟는 물가에 고용조차 불안한 현 시점에서 결혼, 출산, 양육, 내집마련 등 어느 것 하나 온전히 감당하기는 참으로 힘겹다. 세계를 꿈꾸며 커왔지만 현실에 무릎 꿇고 있는 30대의 현실이 곧 한국 경제를 뒤바꾸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거라는 게 저자의 예측이자 경고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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