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의 24시간 TV 방송이 이르면 올 2ㆍ4분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의 심야방송 제한시간(새벽 1~6시) 규제를 폐지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대통령에게 규제완화 방침을 보고했으며 오는 10~11월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 과정에 허가증에 기재된 방송시간 제한을 폐지하는 방안보다 재허가와 별개로 심야방송 제한을 조기에 철폐ㆍ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실험방송을 할 필요가 있다"(이병기 상임위원)는 지적을 감안해 24시간 방송을 조기 허용하되 실험방송 시간을 별도 고지하거나 23시간 방송체제로 가는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 심야방송 허용시기가 올 4ㆍ4분에서 이르면 2ㆍ4분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는 케이블TVㆍ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와 형평성을 맞추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디지털 전환비용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지상파 3사와 계열 (유료방송) 채널들이 방송광고 시장에서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종일방송을 허용하면 독과점만 심화되므로 시기상조"라며 업계의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협회는 의견서에서 "지상파 심야방송 제한은 방송광고시장 경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대칭 규제이므로 유지돼야 하며 종일방송은 지상파 독과점 해소 이후, 매체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 이후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종일방송을 조기 허용할 경우 KBS1, EBS와 같은 공영방송 채널에 한해 제한적으로 도입하고 지상파 프로그램의 과도한 재방송ㆍ재활용, 상업적 프로그램 비율 증가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편성규제를 엄격히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상파 3사 중에서는 KBS가 24시간 방송에 가장 적극적이며 편성방향을 둘러싸고 3사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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