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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노무현 당선 때 만큼이나 충격?

"선거 결과, 2002년과 판박이… 전율 느끼고 몸서리쳤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7일 6·2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런 식으로 가면 아마 보수 정권을 다시 내줘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7일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일종의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2002년과 아주 판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세력이 패배한 걸 2002년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뽑힌 것만큼이나 충격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여당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권이 국민에게 진실로 마음으로 다가가는 노력이 부족했다. 오만하고 일방통행적인 소통부재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됐다"면서도 "이렇게 중간층, 젊은층을 빼앗기면 다음 선거에도 어렵다. 그래서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전체 보수들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2002년의 반복 같은 생각이 들어 아주 몸서리쳐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 대표는 "보수 세력은 지금 이해타산을 따질 때가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한 번 전체가, 좋은 의미에서 나라의 정치를 선진화한다는 뜻에서 대연합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는 실패했다. 더구나 전남·북과 충청도를 잇는 이른바 민주 벨트를 결과적으로 형성해줬으니까 우리 당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다"고 총평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이 전 정권 심판을 들고 나와 결과적으로 친노 세력과 맞서 싸우는 모양을 만들었기 때문에 말려들었다"면서 "결과로 나온 걸 보면 친노 세력의 복귀인데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아주 낡은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서 처리해야 한다"면서 "우선 민심이 드러났고 더구나 충청도에서는 세종시 문제로 인한 정권에 대한 응징 심리가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회창 대표는 이날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비공개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의원들이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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