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출협 창립총회 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출판사 중심의 현재 출판환경이 출판생태계에 역피라미드 구조를 만들어 출판계 전체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수익을 중시한 대형 베스트셀러에 집중한 결과 동네 서점이 고사됐고 이제 작은 출판사의 고사가 눈앞에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소출판사들의 다양한 출판콘텐츠 부흥이야말로 대형자본으로 얼룩진 출판계를 구할 첫 번째 방법”이라며 “출판계 전체의 쇠락을 막기 위해 출판계 95%의 힘, 중소출판사의 다양한 출판이 가능한 환경 조성이야말로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출협은 지난달 4일 50명의 중소출판인들이 모여 발기인대회를 열고, 중소출판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최초의 협회를 창립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강창용 느낌이있는책 대표가, 부위원장은 박은서(다연출판사)ㆍ이성범(도서출판 타래)ㆍ이진곤(씨앤톡)ㆍ임종관(미래북)ㆍ조완욱(함께북스)ㆍ최영태(작은키나무) 대표 등 6명이 맡았다. 이 외에 서울과 파주지역 1인출판협동조합 회원 120여명과 전자책 1인협동조합 60여명도 연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출판연구소 백원근 책임연구원은 “완전한 도서정가제 시행과 책 사재기 방지를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고, 동시에 업계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특히 사재기 방지를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판매자료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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