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27포인트(1.22%) 오른 1만7,977.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98포인트(1.11%) 상승한 2,099.6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3.81포인트(1.48%) 오른 5,071.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그리스와 채권단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한 게 이끌었다. 유로존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앞으로 3년간 그리스에 최대 860억유로(96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그리스는 채권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의회에서 개혁안을 통화시켜야 한다.
유럽 증시도 그리스 우려 완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97%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 지수도 각각 1.94%와 1.49% 올랐다. 채권단의 그리스 지원이 가시권에 들었지만 앞으로 해결 과제는 여럿 남아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금(ELA) 한도를 기존과 같은 890억 유로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은행들의 영업중단 조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란 핵협상에도 주목했다.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원유 수출 물량이 증가해 유가와 관련 주식 하락을 이끌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가 급등했지만 이번 주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 발표와 오는 15~16일 예정돼 있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및 경제 전망 발표가 추가적인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