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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피로 美증권거래위원장 하차 … 후임 월터 위원

메리 샤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임기를 1년 반 이상 앞두고 중도 하차한다.

SEC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샤피로 위원장이 다음달 14일 조직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피로 위원장은 SEC의 보도자료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매일 악전고투한 SEC 직원들과 함께 일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보상이 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우리는 기록적으로 많은 강화 조처를 했고 가장 바쁜 법률 제정 작업을 벌였으며 우리의 임무 수행을 원활히 하고자 의회로부터 더 큰 권한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샤피로 위원장은 지난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주택 시장 붕괴에 따른 손실을 악화시킨 월가의 관행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SEC의 수장직 맡았다. 여성으로서는 최초였다. 샤피로의 임기는 2014년 6월까지지만 업계에서는 그전에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재정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2010년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해 5억 5,000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엘리스 월터 SEC 위원을 SEC의 차기 위원장에 낙점하겠다고 밝혔다. 월터는 샤피로의 절친한 친구이며 금융기관감독청(FIRA) 경영진을 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샤피로 위원장이 SEC가 직면한 도전을 잘 해결함으로써 오늘날 SEC 체제는 더 안전하고 미국민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게 됐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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