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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TX팬오션 등 계열사 압수수색

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STX그룹 전직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STX그룹을 정상화시키는 데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은행 부실화를 초래하고 국민 경제에 부담을 준 사안이라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오전부터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와 STX조선해양·팬오션, STX건설, STX에너지, STX중공업 등 계열사 5곳 등 모두 6~7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 전 회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 10일 STX중공업 측이 강 전 회장 등 전 경영진 5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STX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대 추가 자금 지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은행 부실화를 초래하고 국민 경제에 부담을 주는 사안이라 판단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경영상 비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TX건설은 미군기지 이전 과정에서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시행사인 '유넥스글로벌'이 군인공제회로부터 1,000억원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연대보증을 섰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재정압박 등을 이유로 이전 계획을 연기하면서 보증을 선 STX건설은 300억원을 상환했고 STX중공업이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해 만기를 연장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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