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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 만평 갈등 '일파만파'

유럽각국 "모독 할뜻 없었다" 아랍권 "합리적 분노표출"

마호메트 만평 갈등 '일파만파' 터키서 가톨릭신부 피격… 아프간등선 시위대 4명 사망아랍권 정부 반발·무슬림 항의시위 잇따라"문명충돌 막아야" 갈등봉합 목소리도 높아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유럽 신문들의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 풍자 만평 게재로 촉발된 유럽과 이슬람간 충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의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에서는 시위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터키에서는 가톨릭 신부가 피격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유럽과 이슬람의 충돌이 양측 모두에게 해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움직임들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ㆍ이슬람 문명 갈등 확산=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마호메트 풍자 만평을 둘러싼 이슬람교도의 항의시위가 격화되면서 6일 시위과정에서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하자 경찰이 이들을 향해 총을 쏴 3명이 숨졌으며 소말리아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습격한 이후 14세 소년이 총을 맞아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5일 오후(현지시각) 터키 항구도시인 트라브존에서는 산타마리아 성당 소속 안드레아 산토레 신부가 10대 소년으로부터 총탄 2발을 맞고 사망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덴마크 영사관에 대한 방화시위 중 치안유지병력을 포함해 30여명이 부상했다. 아시아권 무슬림들의 항의시위도 계속됐다.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에서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덴마크 영사관 앞에서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인도 잠무-카슈미르주에서는 만평 게재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하루동안 파업이 벌어졌다. 아랍권에서는 정부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교통부는 이날 마호메트 만화를 처음 게재한 덴마크의 기업들과 체결했던 계약을 취소하고 덴마크의 이라크 재건자금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서부 라마디에서는 1,000명의 군중이 항의집회를 벌여 남부에 파견된 550명의 덴마크군을 겨냥하라고 선동하는 전단이 배포됐다. 이란 외무부도 덴마크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양측 갈등 봉합 목소리도 높아져= 마호메트 만평 파문이 중동 주재 유럽 대사관을 공격하는 폭력사태로까지 비화하자 서구와 아랍권 양측에서 자제와 갈등 봉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호메트를 풍자 만평을 처음 게재했던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의 플레밍 로세 편집장은 5일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마호메트를 모독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덴마크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들은 폭력사태를 비난하면서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사태수습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이슬람교의 평화적 이미지를 훼손하는 폭력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 지역의 정치ㆍ종교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권 내에서도 폭력사태는 문제 해결만 어렵게 할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슬람 강경파 지도자인 세이크 유세프 알-카라다위는 "무슬림들은 폭력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며 서구 상품 불매운동을 예로 들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슬람회의기구(OIC)와 스티그 묄러 덴마크 외무장관이 만나기로 합의함에 따라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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