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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이라크 우려에 다우·S&P 하락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다 이라크 사태 악화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82포인트(0.06%) 하락한 1만6,937.26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은 7거래일 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26포인트(0.01%) 내린 1,962.61을 기록하며 4거래일만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64포인트(0.01%) 오른 4,368.68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이어 14년만의 최고치 행진이다.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과 주택 지표는 양호했다. 하지만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 매물이 나온 데다 이라크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은 이날 6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의 56.4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미 기존 주택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9% 증가해 489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75만채를 웃돌고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하지만 이라크 내전 악화의 위기감은 이날도 투자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바그다드를 방문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수니파와 쿠르드 지도자들을 만나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특히 알말리키 총리에게는 수니파 무장세력의 봉기로 촉발된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통합정부 구성을 강도 높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알말리키 정부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지지한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케리 장관은 이라크의 새 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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