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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사상 첫 본사 인력 구조조정

내년 3월까지 절반 감원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사상 최초로 본사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파나소닉이 내년 3월까지 현재 7,000명 수준인 오사카 본사 인력의 절반가량인 3,000~4,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자발적으로 조기 퇴직자를 모집하거나 본사 직원들을 자회사로 전환 배치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이와 관련해 노조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가을까지 감원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이를 통해 2013회계연도에 500억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최근 삼성ㆍLG전자 등 한국 경쟁업체에 밀린데다 엔고까지 겹쳐 제품 경쟁력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 3월 끝난 2012회계연도에는 7,721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자회사인 산요전기의 냉장고ㆍ세척기 사업 부문을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얼에 매각하고, 국내외에서 3만명의 직원을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하지만 여전히 본사만은 구조조정의 무풍지대로 취급해왔다. 파나소닉의 개혁을 위해 '파괴와 창조'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나카무라 구니오와 오쓰보 후미오 사장 시절에도 본사만은 예외였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파나소닉 본사가 사상 처음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은 6월 취임이 예정된 쓰가 가즈히로 신임 사장의 개혁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파나소닉 본사는 경쟁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비대해 의사결정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파나소닉 대변인은 이날 니혼게이자이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본사 개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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