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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스민 향기'를 막아라
입력2011-02-23 17:31:59
수정
2011.02.23 17:31:59
인권변호사 구금등 불똥 차단 안간힘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 바람이 중국 대륙까지 몰아칠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활동가들을 단속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가 27일 재스민 혁명 2차집회를 촉구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하자 중국 당국은 탄압의 끈을 더욱 세게 죄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탄압 수위가 지난 해 류샤오보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촉발된 반체제 인사 탄압과 맞먹을 정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권단체 중국인권옹호자들(CHRD)의 발언을 인용, 지난 18일 인터넷으로 반체제 시위 참여를 호소한 이후 100명이 넘는 활동가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 송리안 CHRD 회원은 "탄압 강도가 지난 해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중국 사형제를 반대해온 인권변호사 텅 비아오를 포함해 최소 5명의 변호사가 구금된 상태다. 텅 변호사의 아내 왕 링은 "남편이 토요일 경찰에 연행된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며 "경찰이 집에 들이닥쳐 두 대의 컴퓨터와 팩스기까지 압수해 갔다"고 말했다.
작가 란 운페이를 포함한 16명도 반체제 운동을 벌인다는 이유로 중국 공안에 소환 됐으며 시민운동가 천 웨이는 22일 국가 체제전복을 도모한 혐의로 체포됐다.
가오 호밍 시민운동가는 "공안들이 튀니지 혁명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다" 며 "나는 중국도 튀니지처럼 부패ㆍ독채 제체가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1차 집회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7일 재스민 혁명 2차 집회를 촉구하는 익명의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오면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검색 포털사이트에서는 '재스민' 등 조금이라도 시위를 연상시키는 모든 검색어가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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